예비 초등생 참고서 7월 판매량 206% 증가
"이대론 안 된다" 여름방학 홈스쿨링 나선 부모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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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생이 대구온라인여름학교에 접속해 원격 학습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문제집, 참고서 등 학습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등교 재개가 기한 없이 연장되자 '홈스쿨링' 등 자녀 학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부모가 늘어나서다.
3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유·아동 학습도서와 초중고 교육과정별 학습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유아용 교육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홈스쿨링 교재와 유아용 학습교구는 각각 150%, 181%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진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생용 참고서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06% 늘었다. 예비 초등학생용 참고서는 한글, 숫자, 사칙 연산 등을 연습할 수 있는 책이다. 이달 말까지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유지될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의 등교도 전면 금지되는데, 기초 학력에서부터 격차가 생기는 것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홈스쿨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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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2학기 전면등교가 불투명해지자 홈스쿨링을 위해 학습서를 구매하는 학부모가 많아지고 있다. 옥션 캡처
초중고 참고서 판매량도 작년에 비해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 원격수업이 진행 중이어도,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습 격차를 우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름방학과 비교하면 초등 주요 교과 참고서 판매량은 78%, 고등학교 참고서는 44%, 논술 관련 도서는 117%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등교 재개가 무기한 연장되고 학원에 보내기도 어려워지자 직접 홈스쿨링하는 가정이 늘어난 것 같다"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갈 수 없는 유·아동을 위한 학습서는 물론 교육과정별 학습도서 판매량이 역대 여름방학 시기와 비교해도 많아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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