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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짜장라면, 점심엔 비빔라면... 나트륨 하루 기준치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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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짜장라면, 점심엔 비빔라면... 나트륨 하루 기준치 '훌쩍'

입력
2021.08.03 13:59
수정
2021.08.03 16:05
16면
0 0

개당 나트륨 하루 기준치의 61%, 포화지방은 53%

여름철 메뉴인 비빔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CF 경쟁이 치열하다. 팔도·오뚜기·농심 제공

여름철 메뉴인 비빔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CF 경쟁이 치열하다. 팔도·오뚜기·농심 제공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짜장·비빔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하루 기준치의 60%로 조사됐다. 두 개를 먹으면 하루 기준치를 초과하게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짜장라면 8개와 비빔라면 7개의 안전성과 품질, 영양성분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3일 발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짜장·비빔라면의 제품당 포화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평균 53%(8g), 나트륨은 기준치(2,000㎎)의 평균 61%(1,227㎎)다. 하루에 두 개를 먹으면 포화지방과 나트륨도 기준치 대비 각각 107%(16g), 123%(2,454㎎)를 섭취하게 된다.

제품별로는 오뚜기 '진비빔면'(1,647㎎)에 이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1,471㎎), 팔도 '틈새라면볶음면'(1,297㎎) 순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포화지방은 오뚜기 진비빔면(11g)과 농심 '찰비빔면'(10g)에 많았다.

짜장·비빔라면 영양성분 시험 결과 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짜장·비빔라면 영양성분 시험 결과 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나트륨은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 심장병, 위암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하는 일반 라면과 달리 짜장·비빔라면은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어렵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스프나 양념장을 덜어내면 맛이 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3일 발표한 짜장·비빔라면 영양성분 시험 결과 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3일 발표한 짜장·비빔라면 영양성분 시험 결과 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은 사업자의 저감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짜장?비빔라면은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은 부족해 건강한 한 끼 식사로는 불충분하다”며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자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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