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나트륨 하루 기준치의 61%, 포화지방은 53%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짜장·비빔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하루 기준치의 60%로 조사됐다. 두 개를 먹으면 하루 기준치를 초과하게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짜장라면 8개와 비빔라면 7개의 안전성과 품질, 영양성분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3일 발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짜장·비빔라면의 제품당 포화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평균 53%(8g), 나트륨은 기준치(2,000㎎)의 평균 61%(1,227㎎)다. 하루에 두 개를 먹으면 포화지방과 나트륨도 기준치 대비 각각 107%(16g), 123%(2,454㎎)를 섭취하게 된다.
제품별로는 오뚜기 '진비빔면'(1,647㎎)에 이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1,471㎎), 팔도 '틈새라면볶음면'(1,297㎎) 순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포화지방은 오뚜기 진비빔면(11g)과 농심 '찰비빔면'(10g)에 많았다.
나트륨은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 심장병, 위암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하는 일반 라면과 달리 짜장·비빔라면은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어렵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스프나 양념장을 덜어내면 맛이 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사업자의 저감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짜장?비빔라면은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은 부족해 건강한 한 끼 식사로는 불충분하다”며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자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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