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호 이경택 부부, '애로부부' 출연해 속내 고백
러시아 출신 방송인 고미호와 남편 이경택이 부부 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SKY채널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에는 화끈한 입담을 자랑하는 러시아 출신 방송인 고미호와 남편 이경택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부부는 예상 밖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아내 고미호는 "작년 4월 이후 부부 관계가 없었다"고 애로사항을 고백했고, 남편 이경택은 "안 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바로 반격에 나섰다.
고미호는 "출산 후 살찐 제 모습이 싫었고,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부부 관계를 거절했었다. 그 이후로 상처받은 건지 복수하는 건지 제가 하자고 해도 거부한다"며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경택은 "아내가 부부 관계를 거절했을 때 너무 좋았다. 아내의 다이어트를 내가 도와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예 부부 관계를 안 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완벽하게 몸을 만들었을 때 여행을 가서 하고 싶다"고 뜻밖의 '부부관계 D-day' 계획을 밝혔다.
그럼에도 고미호는 "남편은 원래 다른 사람 앞에서 스킨십을 안 하는데, 시어머니랑 같이 살게 되니 이젠 집에서도 스킨십을 피해 도망간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이경택은 "국제커플이다 보니 타인의 불편한 시선이 많이 느껴졌다. 그 시선이 부끄러워지면서 트라우마가 돼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이어 "둘이 있어도 스킨십이 줄었다"며 걱정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줄어든 스킨십의 이유도 '부부 관계 D-day'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MC들은 계속 '부부 관계 D-day' 계획만을 고수하는 남편의 논리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의아해 했다.
그러던 중 이경택은 "연애 당시 아내가 낡은 고시원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아내를 내가 책임져야겠다'라고 결심했다. 그 후로 뭐든지 계획하고 실행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다"라며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그래도 막상 고미호는 "부부 관계 문제라면 그냥 하면 된다. 남편 머리 속은 너무 복잡해서 내가 풀어낼 수가 없다"며 남편의 계획적인 성향을 버거워했다.
이용진은 "결혼 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건 서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다"라며 "그런데 아내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남편은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 볼 타이밍이다"라고 조언했다. 홍진경은 "두 분은 부부 관계보다 진실된 대화, 문제가 무엇인지를 솔직히 이야기하는 대화가 절실한 것 같다"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길 바랐다.
양재진은 "남편의 성향이 계획적이고 강박적이어서, 작은 톱니바퀴 하나가 빠지면 모든 게 와르르 무너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남편은 이 모든 계획이 자기를 위한 거지, 아내나 아이를 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투표에서 MC들은 4대1로 아내 고미호의 손을 들어주었다.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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