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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부부, 이젠 영원히 남남… 175조원 재산분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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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부부, 이젠 영원히 남남… 175조원 재산분할 마무리

입력
2021.08.03 08:05
수정
2021.08.03 17:50
23면
0 0

이혼 발표 3개월 만에 법적 절차 마무리
재산분할 합의…"재단 운영도 갈라설 듯"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오른쪽)와 그의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2일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사진은 게이츠 부부가 2015년 9월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오른쪽)와 그의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2일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사진은 게이츠 부부가 2015년 9월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부부가 2일(현지시간)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제 두 사람은 결혼 생활 27년 만에 완전한 남이 돼 각자의 길을 간다. 약 175조 원에 달하는 게이츠의 재산 분할과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워싱턴주(州) 킹카운티 법원이 이날 게이츠 부부의 이혼을 법으로 확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5월 3일 이혼을 선언한 지 3개월 만이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법원 서류를 인용해 “두 사람이 재산 분할 계약에 동의했으나 상세한 내용은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분할 계약은 재산과 채무, 이혼 절차에 든 비용 등을 어떻게 나눌지 정리한 문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게이츠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재산이 많은 부자다. 현재 순자산 1,520억 달러(약 174조9,52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워싱턴주는 결혼 기간 축적한 모든 재산에 대해 부부가 동등한 권리를 갖는 것으로 규정한다”며 “게이츠 부부는 법원이 승인한 분할 계약서를 작성했고, 이 내용은 비공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하면서 법원에 개명을 요청하진 않았다. 미성년 자녀가 없기 때문에 자녀 양육권이나 양육비와 관련한 내용도 이혼 확정 문서에 담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1987년 교제를 시작해 1994년 결혼했다. 2000년에는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함께 운영해 왔다. 5월 이혼 발표 당시엔 “재단은 계속 공동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제 이혼이 확정된 만큼 재단 운영에서도 갈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CNBC방송은 내다봤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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