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채용 절차 진행 중"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3년 반 넘게 외교부를 이끌어온 강경화 전 장관이 퇴임한 지난 2월 외교부 청사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이화여대 석좌교수에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이화여대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이 석좌교수로) 오는 것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며 "인사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고 석좌교수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이르면 다음 주 초 강 전 장관의 임용 여부와 소속 학과를 결정한다. 국제기구와 외교부에서 근무한 경력을 고려해 국제학부 석좌교수로 임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강 전 장관은 2017년 6월, 여성 최초로 외교부 장관에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 수장으로 임명, 3년 8개월 동안 재직한 뒤 올 2월 물러났다. 퇴임 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국제협력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은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 강단에 잠시 섰다가 국회의장 국제비서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장관 보좌관과 국제기구정책관을 거쳐 2006년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판무관에 올랐다. 2013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부조정관, 2016년 유엔 사무총장 인수위원장과 정책특보 등 유엔 고위직을 거쳤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