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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책임론' 대변인 감싼 이준석 "스포츠 이용 말라, 정의당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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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책임론' 대변인 감싼 이준석 "스포츠 이용 말라, 정의당 큰 실수"

입력
2021.08.02 11:30
수정
2021.08.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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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변인 발언 여성 혐오적 관점 아냐" 반박
"여성계가 혐오 프레임으로 젠더갈등 부추겨"
윤석열 조기입당엔 "일정 상의했어야" 아쉬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준우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준우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양준우 당 대변인의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 관련 발언에 대해 "여성혐오적 관점이 아니다"고 감쌌다. 양 대변인을 비판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향해서는 "이득을 보기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지 말라. 정의당은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양 대변인을 둘러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의 설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 선수의 머리 모양이 쇼트컷이고 과거 '웅앵웅', '오조오억'과 같은 단어를 썼다"며 '안 선수는 페미니스트'라는 황당한 주장이 나왔다. 이들 커뮤니티에서 페미니스트는 '남성 비하론자'라는 맥락으로 변질돼 쓰이고 있다.

양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안 선수를 향한 도 넘은 비난을 비판하면서도 "논란의 시작은 허구였으나, 안 선수가 남성혐오(남혐) 단어로 지목된 용어를 사용했던 게 드러나면서 실재하는 갈등으로 변했다"고 언급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핵심은 남혐 용어 사용에 있고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자 양 대변인을 두고 '안 선수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안 선수를 향한 온라인 폭력에 동조하는 발언이다'는 취지의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관련기사)


이준석 "여성계가 여성혐오라는 프레임 씌워"

안산을 향한 일부 남성들의 성차별적 공격에 대한 논란을 전한 BBC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안산을 향한 일부 남성들의 성차별적 공격에 대한 논란을 전한 BBC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날 양 대변인의 발언이 여성혐오적 관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대변인이 여성혐오라는 개념을 썼거나 거기에 대해 부적절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의 모든 선수단을 응원하고 안산 선수라는 분에 대해서는 제가 솔직히 최근에 바빠서 경기를 잘 보지 못했지만 그분에 대해서 어떤 공격이 가해진다고 하더라도 저는 거기에 동조할 생각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여성계가 모두 달려들어서 (대변인이 여성혐오 발언을 했다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이런 프레임이 젠더갈등을 심화시킨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 선수가 열심히 운동하고 메달을 따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 중에 왜 정의당이 뛰어들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있는 담론을 들고 와서 상대 정당에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공격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보름 사례까지 꺼냈다.

"김보름 선수 관련해서 논란이 터지니까 정의당 포함해서 그때 정당들이 개입돼서 누가 잘했니 못했니 이런 걸 따지고 들었다"며 "나중에 보니까 그건 사실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 간에 꼭 김보름 선수만이 잘못했다고 볼 수 없는 지점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권이 개입해서 스스로 이득 보기 위해서 스포츠를 자꾸 사용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판의 대상이고 이번에 정의당은 큰 실수한 겁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이 "이 대표가 직접 대응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모든 선수를 응원한다', '안산 선수 공격에 동조할 생각이 없다'고 이미 밝혔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조기 입당에 "일정 다시 상의했어야"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운데)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운데)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기 입당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 대표는 아쉬움을 드러기도 했다.

입당 날짜가 유출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대해 그는 "다시 저와 상의를 했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입당 당시) 제가 지방 일정을 수행하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며 "의아하다"고도 덧붙였다.

'솔직히 섭섭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의도가 뭔지 모르겠으니 섭섭하기도 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당 향해 "합당 의사 밝히면 다음주 휴가 안 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선 당명 변경 등 무리한 요구를 하며 응답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에서 합당하자고 하면 다음주 휴가를 안 가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에서 합당한다고 할 것 같지 않다는 확신이 든다"며 "이번주에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주에 하고 싶어지는 건 웃기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지지난주 안철수 대표가 '다음주에 얘기해보자'고 문자를 줬는데 아직도 아무 말씀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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