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보유에서 일부 지방은행 앞서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이 자금세탁방지(AML) 전문가 자격증 소지자 6명을 보유하며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다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코빗에는 현재 CAMS(공인 국제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Certified Anti-Money Laundering Specialist) 자격증 소지자 6명이 있다. 이중 1명은 CGSS(공인 국제 제재 전문가: Certified Global Sanctions Specialist Certification) 자격증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코빗의 CAMS 합격자가 가장 많으며 CGSS 합격자는 코빗이 유일하다. 이는 4대 거래소뿐만 아니라 일부 지방은행보다도 많은 수치다. 특히 김회석 재무담당이사(CFO)를 필두로 최고 경영진부터 컴플라이언스, 법무 부서의 실무자들까지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CAMS와 CGSS 자격증은 미국 자금세탁방지 전문가협회인 ACAMS(Association of Certified Anti-Money Laundering Specialists)가 발행한다. ACAMS는 현재 180개 국가에 8만 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된 세계 최대 자금세탁방지 단체로서 자금세탁방지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자격증 시험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CAMS는 공인재무분석사(CFA)와 같은 국제 전문 자격증으로서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 높은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라이선스다. 이와 더불어 CGSS는 UN, EU, 미국 등이 부과하는 제재 프로그램에 대해 이해하면서 해외 송금, 수출입금융, 해외 투자 등의 국제 금융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재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다.
금융회사 내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자격증 취득 규모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국가별 상호평가 및 국내 금융정보분석원(KoFIU)의 금융사 자금세탁방지 제도 이행 종합평가 요소로 반영된다. 이처럼 자금세탁방지 업무가 금융권의 핵심 업무로 부상함에 따라 ACAMS가 주관하는 자격증 보유 인력에 대한 업계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ACAMS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CAMS 자격증은 약 360명, CGSS는 37명이 갖고 있다(2021년 7월 28일 기준). CAMS 자격증의 경우 응시료는 약 200만 원에 이르며 교육 등에 사용되는 연간 유지비용은 20만 원 가량이다. 이에 코빗은 자금세탁방지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CAMS 응시료를 지원하고 있다.
코빗 오세진 대표는 “오는 9월부터 가상자산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되는 특금법 개정안의 핵심이 자금세탁방지인 만큼 경영진부터 실무자까지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자금세탁방지 업무 인력 전원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역량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코빗의 자금세탁방지 분야 인력은 전사 임직원 대비 15% 수준이다. 부서원 중 40%가 자금세탹방지 전문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업무를 5년 이상 담당한 직원 수도 절반을 넘는다. 한편 지난 4월 코빗은 ACAMS 대한민국 대표를 맡고 있는 송근섭 대표를 초청해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