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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WEC 무대로 돌아온 푸조의 최신 기술과 열정…뉴 푸조 9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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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WEC 무대로 돌아온 푸조의 최신 기술과 열정…뉴 푸조 9X8

입력
2021.08.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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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뉴 9X8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전동화 시대의 기술 경쟁의 대표라 할 수 있다.

푸조의 뉴 9X8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전동화 시대의 기술 경쟁의 대표라 할 수 있다.

푸조의 모터스포츠 활동과 고성능 자동차 개발 등을 담당하는 ‘푸조 스포츠(Peugeot Sport)’가 다시 한 번 WEC(세계내구선수권대회) 무대로 복귀한다.

최근 푸조 스포츠, 나아가 PSA 그룹의 모터스포츠 활동은 다소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던 게 사실이다. WRC의 경우에는 시트로엥 WRC 팀이 지난 2019 시즌을 끝으로 완전히 철수하며 21년의 역사에 방점을 찍었고, 푸조 스포츠는 작은 규모로 투어링 자동차 대회인 TCR 계열에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되려 그룹의 모터스포츠 활동의 핵심은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FIA 포뮬러 E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하는 DS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룹 내 브랜드 개편을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더욱 강조한 푸조는 다시 한 번 최고의 무대에 오를 의지를 드러냈다.

푸조는 과거 WEC 무대에서 '디젤 레이스카'의 존재감을 어필해왔다.

푸조는 과거 WEC 무대에서 '디젤 레이스카'의 존재감을 어필해왔다.

WEC 속 푸조의 존재감

10년에 이르는 긴 공백 끝에 WEC 무대에 복귀하는 푸조 스포츠지만, 푸조 스포츠는 아우디 스포츠와 함께 21세기 WEC에 새로운 패러다임과 수 많은 족적을 담긴 존재다. 특히 푸조 스포츠는 ‘디젤의 가능성’을 아우디 스포츠와 함께 선보였던 주인공이다.

실제 지난 2012년 초까지 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용한 908 HDi FAP을 통해 WEC LMP1 클래스에서 경쟁하며 호성적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디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선봉장과 같았다.

푸조 뉴 9X8 리뷰

푸조 뉴 9X8 리뷰

사자의 열정을 담은 존재

새롭게 공개된 뉴 푸조 9X8는 모든 상세 사양, 제원 등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 디자인과 구성, 그리고 핵심적인 특징은 모두 공개되어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건 바로 클래식 스타일로 회귀한 거대한 푸조의 엠블럼, 그리고 푸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세 줄의 선에 있다.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의 프론트 엔드는 화려한 라이팅과 함께 시선을 집중시킬 뿐 아니라 공기역학적 고민을 담았다.

푸조 뉴 9X8 리뷰

푸조 뉴 9X8 리뷰

여기에 프로토타입 레이스카 특유의 차체 형상이 이어지고, 각 요소 역시 입체적이면서고 기능적으로 구성된 모습이다. 실제 프론트 펜더 상당 부분의 돌기 안쪽에는 사이드 미러가 자리하며, 차체는 말 그대로 ‘바람의 길’을 만드는 모습이다.

낮고 넓은 차체는 트랙 위에서의 높은 주행 한계를 보장하며, 레어 스쿱과 길게 이어진 샤크 핀 등이 더해졌다. 그리고 독특하게 다듬어진 배기 팁 등은 기존과 사뭇 다른 형태로 다듬어져 있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푸조 뉴 9X8 리뷰

푸조 뉴 9X8 리뷰

푸조 9X8의 후면은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던 고성능, 프로토타입 레이스카들과 사뭇 다르다. 리어윙 스포일러를 삭제하고 차체 형상 및 디테일로 동일한 효과를 추구한 것이다. 여기에 세줄의 라이팅이 다시 한 번 더해지며 ‘새로운 시대의 푸조’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한편 푸조 스포츠는 차체 곳곳에 모터스포츠 전용의 유머 코드를 담아 ‘My Other Car is a 508’이나 ‘We Didn’t Want a Rear Wing’과 같은 문구를 새겨 눈길을 끈다.

푸조 뉴 9X8 리뷰

푸조 뉴 9X8 리뷰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의 전형

푸조 9X8가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와 다른 형태, 구성을 갖추고 있지만 실내 공간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색상이나 연출 등에 있어 ‘푸조 스포츠’의 정체성을 과도하게 드러내는 모습이다.

실제 도어 패널 안쪽에 여러 요소들은 다른 레이스카들과 다름이 없지만 푸조 및 푸조 스포츠가 최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고성능의 색상’, ‘크립토나이트(Kryptonite)’가 세줄의 선과 함께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푸조 뉴 9X8 리뷰

푸조 뉴 9X8 리뷰

여기에 카메라를 통해 후방과 후측방의 시야를 확보해주고, 스티어링 휠에 통합된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차량 정보를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 설정 역시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신의 기술’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트와 시트 벨트 등의 이미지도 함께 공개되었으나 푸조 9X8를 비롯한 WEC의 레이스카들은 워낙 다양한 체형의 선수들이 탑승하는 만큼 실제 최종 사양은 사뭇 다른 형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조 뉴 9X8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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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의 기술을 품은 푸조 9X8

푸조 9X8의 핵심은 바로 미래를 위한 파워트레인 구성에 있으며, 그 이름에서 많은 단서를 얻을 수 있다. 푸조의 프로토타입 레이스카 905 및 908의 계보를 잇는 9를 채용하고, 하이브리드 및 사륜구동 시스템의 X, 그리고 최신의 푸조 양산 차량의 ‘8’를 더했다.

즉, 9X8은 프로토타입 레이스카로 최신의 자동차 기술을 기반으로 한 파워유닛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탁월한 운동 성능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푸조 뉴 9X8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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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9X8의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개발되었다. 먼저 내연기관으로는 680마력(500kW)을 내는 V6 2.6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담당하며, 전기 모터는 200kW에 이르는 강력한 출력을 전개한다. 워낙 뛰어난 성능일 뿐 아니라 가벼운 차체를 바탕으로 탁월한 운동 성능을 구현한다.

하지만 9X8의 이채로움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푸조 스포츠는 아주 독특한 레이아웃을 통해 9X8의 운동 성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V6 엔진은 7단 시퀀셜 변속기과 조합되어 오로지 후륜에만 출력을 전달해 전기 모터가 작동하지 않을 땐 순수한 후륜구동 레이스카의 성격을 띤다.

푸조 뉴 9X8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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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앞서 설명한 전기모터는 오로지 전륜에만 출력을 전달하는 형테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보다 컴팩트한 구조의 파워트레인 레이아웃을 구축할 수 있게 되어 푸조 9X8는 한층 민첩한 운동 성능을 구현하게 되었다.

한편 9X8에는 900볼트의 고밀도, 고전력,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되어 파워트레인의 효과적인 사용을 보장한다. 특히 해당 시스템은 푸조 스포츠의 오랜 파트너로 다양한 기술 및 개발 경험을 보유한 토탈(TOTAL)과 함께 설립한 자회사 ‘사프트(Saft)’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합작의 의미를 살렸다.

푸조 뉴 9X8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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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선수들이 함께 할 푸조 9X8

2022-2023 시즌,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하는 푸조 9X8의 스티어링 휠을 잡을 선수들은 이미 공개된 상태다.

2010 DTM 챔피언 출신의 폴 디 레스타(Paul Di Resta)를 비롯해 F1과 미국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 등에서 경험을 싸은 케빈 마그누센(Kevin Magnussen), 여기에 F1과 포뮬러 E에서 활약했던장 장-에릭 베르뉴(Jean-Eric Vergne) 등이 함께 출전한다.

푸조 뉴 9X8 리뷰

푸조 뉴 9X8 리뷰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를 담다

푸조 브랜드 CEO ‘린다 잭슨(Linda Jackson)’은 “푸조의 내구 레이스 출전은 단순히 스포츠적인 측면보다 더욱 많은 것을 담고 있다”라며 푸조의 WEC 복귀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르망은 자동차의 품질을 입증하는 극한의 실험실이며 9X8는 브랜드에게 더 많은 결과와 선물을 안길 것”이라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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