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KDBI, 대우건설 인수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르면 연내 매각 절차 마무리 될 수도
대우건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속도를 낸다.
KDB인베스트먼트(KDBI)는 대우건설 주식매각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중흥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대상주식은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다.
KDBI는 이번 MOU 체결 후 상세실사 및 협상 절차를 거쳐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내 매각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DBI 관계자는 "향후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대우건설이 조속한 경영 안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KDBI의 매각 과정에 대해 '졸속 매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대우건설 노조의 반발은 중흥이 대우를 품기 위해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이다. 노조 반대로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가입률 50%에 달하는 노조의 반발이 지속될 경우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참여율 85.3%, 찬성률 95.9%로 총파업이 가결됐다"며 "오는 18일 1차 총파업에 돌입하고 중흥건설 매수자 실사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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