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 7월부터 추석 '사전판매'?
사전판매 물량 늘리고 프리미엄 선물 강화
친환경·비건 등 ESG 관련 선물세트도 등장
유통업계가 추석 마케팅 경쟁에 착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부터 늘어난 비대면 명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품목 수를 예년보다 10~20% 늘리고 와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강화하면서 7월 말부터 고객 선점에 들어갔다.
예년보다 한 주 빠른 추석…사전판매 속도 붙어
온라인 수요가 늘면서 명절 선물 구입 시기는 매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사전예약은 인기 상품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혜택까지 주어지면서 판매 비중도 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판매 비중은 롯데마트가 40%, 홈플러스는 57%에 달했다. 올해 추석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비대면 명절'로 지낼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통업계 또한 분주한 모양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추석이 예년보다 한 주 빠른 데다 올해는 더 심한 '비대면 명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바구니 물가도 상승하고 있어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을 찾는 고객이 전년보다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전예약 폭증 사태가 예상되면서 유통업계는 선물세트 수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42일간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롯데마트는 전년 대비 20%가량 품목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15%가량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추석 대비 올해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10%, 와인 선물세트는 25% 품목 수를 각각 늘려 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할인율도 높였다. 홈플러스는 지정된 행사카드 결제 고객과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을 내달 8일까지 진행한다. 기간별로 차등 혜택을 적용해 명절을 빨리 준비하는 고객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아는 사전예약 판매 기간 평균 10%, 품목별로 최대 60%의 할인 혜택을 구성했다.
올 추석은 소비 행위를 통해 가치관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분위기에 따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품도 새롭게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전 패키지를 종이로 제작한 친환경 ‘ESG 선물세트’와 식물성 소세지 등 비건(Vegan)족들을 위한 ‘비건 선물세트’ 등 이색 선물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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