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 이름까지 바꿨다...'공룡' 네이버와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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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웹툰, 이름까지 바꿨다...'공룡' 네이버와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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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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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 애니메이션 기술 구현, 생생한 감상 가능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의 흥행 작품도 담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일 새롭게 오픈한 카카오웹툰. 카카오웹툰 캡처

포털업계 라이벌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터넷만화(웹툰) 시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년간 서비스해오던 '다음웹툰'을 '카카오웹툰'으로 새롭게 개편하면서 국내 1위인 네이버웹툰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네이버는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카카오에 내준 웹툰 1위 자리 탈환에 올인할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일 '카카오웹툰'을 새롭게 출시했다. 카카오웹툰은 다음웹툰의 서비스 노하우에 카카오의 기술력을 입히면서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웹툰에선 우선 애니메이션 기술 적용으로 캐릭터의 생동감을 더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도 담았다. 그동안 별도 운영됐던 웹툰 서비스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작품도 통합했다.

카카오웹툰은 설계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됐다. 국가별 네트워크 환경에 큰 제약 없이 카카오웹툰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최적화한 것. 이미 지난 6월 태국과 대만에서 먼저 카카오웹툰을 출시하면서 현지 1위인 네이버웹툰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카카오웹툰은 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웹툰 부문 2위, 태국에서는 4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일본의 픽코마, 미국의 타파스 등 자사의 해외 웹툰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흥행 콘텐츠까지 카카오웹툰에 선보인다. 카카오웹툰 하나만으로 카카오가 보유한 모든 핵심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국내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고수 중인 네이버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의 페이지뷰 점유율은 65.1%에 달했다. 기존 카카오페이지(15.6%), 다음웹툰(3.9%)을 합한 것보다 3배 이상 높다.

네이버, '라인망가' 개편으로 카카오에 내준 日 1위 노린다

네이버 역시 핵심 콘텐츠 수급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독자 편의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신작을 대대적으로 추가한 '라인망가 2.0' 출시로 일본 웹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다시 찾아오겠다는 각오다. 일찍부터 일본에서 웹툰을 서비스해왔던 네이버의 '라인망가'는 지난해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응용소프트웨어(앱) 분석 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픽코마는 올해 2분기 매출 기준으로 틱톡·유튜브·디즈니플러스 등의 뒤를 이어 전세계 모바일 앱 매출 7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웹툰 시장에서 양사가 치열하게 격돌하고 나선 건 확장성 때문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 흥행한 국내 콘텐츠 상당수는 웹툰 기반으로 제작됐다. 웹툰이 '원소스 멀티유즈'에 적합한 콘텐츠로 꼽히는 이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웹툰 자체의 시장 규모는 9조 원 수준인 반면, 웹툰이 영화, 드라마 등의 소재로 활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 시장 규모가 100조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픽코마가 라인망가를 제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카카오가 '나혼자만 레벨업' 등 현지에서도 흥행하는 핵심 콘텐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며 "얼마나 많은 핵심 콘텐츠를 보유하느냐에 따라 두 업체의 경쟁력이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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