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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의 역사' 이준 화백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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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의 역사' 이준 화백 별세

입력
2021.07.31 11:22
수정
2021.08.01 17:5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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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으로 30일 숨져

2007년 고양 아람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고 있는 이준 화백. 아람미술관 제공

2007년 고양 아람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고 있는 이준 화백. 아람미술관 제공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남사(藍史) 이준 화백이 별세했다. 향년 102세.

지난달 31일 대한민국예술원에 따르면 미술 분과 이 화백이 전날 오후 5시 10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 화백은 국전심사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미술협회장을 지냈고, 1981년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맡았다.

이 화백은 1941년 일본 태평양미술학교 서양화과를 나왔다. 6·25전쟁이 끝난 뒤 1954년부터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가르쳤다.

이 화백은 1950년대까지 화단을 이끌던 구상 회화에서 벗어나 선과 면으로 구성한 기하 추상을 화폭에 담아 현대미술의 1세대로 자리 잡았다. 기하학적 패턴과 색면으로 전쟁과 분단으로 이어진 굴곡진 근현대사를 응축, 예술로 승화한 게 이 화백 작품의 특징이다. 1953년 제2회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만추'를 비롯해 '가두'(1957), '춘원A'(1965), '하늘B'(1976)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2018년엔 상수(上壽· 100세)를 맞아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상수기념전을 열었다. 평생 붓을 놓지 않았던 이 화백은 최근까지도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8월 2일 오전 5시.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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