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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각 '삐걱', 임시 주총 돌연 연기에 한앤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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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각 '삐걱', 임시 주총 돌연 연기에 한앤컴 반발

입력
2021.07.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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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예정된 임시주총에 홍원식 전 회장 불참
경영권 이전 위한 임시주총, 6주 뒤로 연기
매수자 한앤컴퍼니 "법적 조치 등 모든 대응 검토"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지난 5월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지난 5월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남양유업이 30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하면서 매각절차가 차질을 빚고 있다. 매수자인 한앤컴퍼니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남양유업은 이날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이날 오전 임시주총을 열고 약 3,100억 원 규모 경영권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임시주총을 6주 뒤로 연기한 이유에 대해 남양유업은 "당사자 간 주식 매매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는 지난 5월 27일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과 오너 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도 완료됐다.

남양유업이 임시주총을 연기하자 한앤컴퍼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했는데 임시주총 당일에 매도인(홍원식 전 회장)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거래종결 장소에 나오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또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해 6주간 연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의 거래종결 예정일은 이날로 공시됐었다. 한앤컴퍼니 측은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고 결국 홍 전 회장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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