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성공 염원 담아 30일 제막식
광섬유·LED로 활주로 유도등·항공기 표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앞마당에 이색 조형물이 등장했다. 높이 20여m의 활주로 조형물이다. 현재 대구에 있는 군기지와 민간공항을 경북 군위군ㆍ의성군 경계지역으로 옮기기로 확정한 날을 기념해 설치했다. 대낮에 보면 그냥 하늘로 삐쭉 솟은 것처럼 보이지만, 밤이면 광섬유로 나타낸 활주로 유도등이 분명히 드러난다.
경북도는 30일 오후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성공기원 시도민 다짐대회 및 조형물 제막식을 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성공 기원, 새 하늘길이 열린다!’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당초 지역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키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으로 49명만 참석했다.
조형물 제막에 앞서 타임캡슐도 저장했다.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관련 자료와 대구경북 화합을 상징하는 물건, 시도민 희망메시지 등이 캡슐 2개에 담겨져 저장됐다.
통합신공항 타임캡슐에는 군위ㆍ의성 공동합의문,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까지의 주요기록을 담은 백서, 경북 유림단체 호소문 등 11종이 담겼다. 시도 화합 타임캡슐에는 대구경북의 상생화합을 상징하는 달항아리와 지역대표 술인 안동소주와 참소주, 특히 시도민 3,088명이 온ㆍ오프라인으로 보내온 희망메시지가 함께 담겼다.
이날 제막한 조형물은 신설 통합신공항 활주로를 영상화한 것이다. ‘향(向) : 쪽빛 하늘’을 제목으로 한 조형물은 문태준 시인이 작명했다. 제작은 유명 설치미술가인 한원석 작가가 맡았다. 높이 20.21m이다. 101개의 스테인리스 조각판을 이어서 완성했다. 광섬유를 소재로 1,155개의 활주로 유도 등을 표현했다. 끝에는 LED 종이비행기가 달려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위대한 선택을 해주신 510만 시도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공항을 제대로, 빨리, 잘 만들어 세계적인 명품공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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