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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카카오 김범수가 이재용 제쳤다"... "재벌 이긴 흙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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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카카오 김범수가 이재용 제쳤다"... "재벌 이긴 흙수저"

입력
2021.07.30 08:26
수정
2021.07.30 15:03
8면
0 0

블룸버그 "김 의장 순자산 15조4000억원"
13조9000억원 보유한 이 부회장 제쳐?
IPO가 1위 비결... 카카오 주식 상승 이끌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카카오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1위 비결로 꼽으면서, 흙수저 출신 기업가인 김 의장이 한국의 전통적인 재벌을 넘어섰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김 의장이 한국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의 순자산은 134억 달러(15조4,000억 원)로, 121억 달러(13조9,000억 원)를 보유한 이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1위를 기록했다.

통신은 김 의장이 자회사의 IPO를 통해 1위 자리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IPO를 통해 3,840억 원을 확보했고, 내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도 2조6,000억 원까지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재팬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통신은 “자회사들의 IPO가 이어지며 카카오 주식도 상승했다”며 김 의장이 이 부회장을 제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 주가가 올해에만 91%가량 급등했는데, 이로 인해 김 의장의 재산은 60억 달러(6조9,00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의장이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김 의장은 어린 시절 가족 8명이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기를 보냈다. 형제 중 유일하게 서울대에 진학했고, 이후에는 스스로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과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의 성공은 IT 기업가가 어떻게 한국을 좌지우지하는 재벌들을 제쳤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지난 3월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인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하기로 했다. 당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서약하면서 “가난 속에서 자라면서 부자가 되는 것을 삶의 유일한 목표로 삼았다”며 “하지만 목표를 이루고 나니 방향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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