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카드 승인액 244.6조원, 9.9% 증가
기업 외부 활동 풀리자 법인카드 22.9% 늘어
코로나 4차 대유행, 3분기는 소비 꺾일 전망
정부 "재난지원금·카드캐시백, 소비 확대 기여"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회복하면서 지난 2분기 카드 승인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특히 기업 씀씀이가 증가하면서 법인카드 승인액이 크게 뛰었다. 하지만 3분기 카드 소비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액은 244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에 카드 소비가 워낙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카드 소비는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 개인카드 승인액은 199조4,000억 원으로 7.4% 증가한 반면 법인카드 승인액은 22.9% 늘어난 45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외부 활동이 풀리자 법인카드 사용 역시 뛴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비대면·온라인 쇼핑과 백화점·대형마트의 매출 확대로 도매 및 소매업 카드 승인액이 12.5% 증가했다. 학원 등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교육서비스업 역시 18.5% 늘었다. 반면 대면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은 카드 승인액이 4.5% 감소하면서 여전히 불경기였다.
3분기 카드 소비는 꺾일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비도 정체돼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9.1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7.1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에 담긴 재난지원금 11조 원과 카드 캐시백 7,000억 원이 소비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정 기간 사용액의 10%를 돌려주는 카드 캐시백에 따른 카드 소비액은 최대 7조 원이다. 재난지원금까지 더하면 최대 18조 원의 소비가 새로 발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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