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강남점, 5개층에 팝업스토어 열고
백화점 내 루이비통 전 장르 FW 컬렉션 공개
폭발 성장 중인 국내 명품 수요 공략
롯데百, 상반기에만 해외 명품군 57% 성장
백화점 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국내 명품시장에 기대 자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명품 소비로 쏠린 데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도 '명품 큰손'이 늘어난 한국을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측면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부터 강남점 5개 층에 루이비통 가을·겨울 시즌 대형 팝업 스토어를 열고 의류와 가방, 주얼리, 향수 등 전 장르의 제품을 소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5개 층을 활용해 전 장르의 명품 컬렉션을 소개하는 건 처음이다. 그동안 스페셜 팝업 스토어는 주로 유럽 국가와 홍콩, 일본 등에서만 열렸는데, 최근 국내 명품시장이 커지며 수요가 높아지자 해외 럭셔리 브랜드도 한국을 눈여겨보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 시장의 강점인 '체험'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에 루브르박물관 현장 분위기를 재현했다. 지난 3월 10일 루이비통의 2021 가을·겨울 컬렉션 런웨이 장소였던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을 백화점 안에 그대로 옮겨와 고객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층 '더스테이지'에서는 이탈리아 대표 디자인 브랜드 포르나세티(Fornasetti)와 협업한 루이비통 신상품을 소개한다. 2~4층엔 향수 컬렉션 '온더비치' 및 주얼리와 슈즈 컬렉션을, 6층엔 남성 컬렉션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5가지 팝업 스토어에서 루이비통 전 장르 제품을 공개한다. 신상품과 한정판 상품도 준비했다. 스타 블라썸 컬렉션과 슈즈 컬렉션에서는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한정 상품을 선보인다.
명품 팝업 스토어는 매출을 톡톡히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샤넬과 보테가 베네타, 루이비통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팝업 행사를 연 신세계백화점의 상반기 명품 매출은 23.1% 성장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전국 점포와 아웃렛 탑스 매장 10곳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 3월 '롯데 럭셔리 드림' 첫 행사에서 인기 브랜드 상품이 단시간에 전부 소진되고 행사 종료 후에도 문의가 이어지자 1회보다 물량을 10억 원 많은 60억 원 규모로 늘리고 행사 점포도 추가로 확대했다. 지난 4, 5월 두 달간 롯데백화점 해외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가 명품 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며 '내돈내산' 등 과시형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졌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명품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과 특가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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