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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2분기 글로벌 1위…하반기엔 기술 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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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2분기 글로벌 1위…하반기엔 기술 초격차

입력
2021.07.29 14:38
수정
2021.07.29 20: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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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6,716억 원, 영업이익 12조5,66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2%, 영업이익은 54.3% 증가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6,716억 원, 영업이익 12조5,66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2%, 영업이익은 54.3% 증가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2분기에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특히 7조 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수익성 부문에서 경쟁사인 미국 인텔과 대만 TSMC까지 누르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 1분기에 예상치 못한 미국 오스틴 공장 중단 등의 여파로 고전했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메모리반도체 호황과 더불어 다시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업계에서 최신 기술의 '4세대 D램'(1a D램) 출시와 함께 '기술 초격차'에 주력할 방침이다.

1위 되찾은 삼성전자 반도체

삼성전자는 29일 올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22조7,400억 원, 영업이익 6조9,30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5%와 27%씩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오스틴 공장 중단 등의 여파로 저조했던 전분기(3조3,700억 원)에 비해 105% 급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실적 상승의 주역은 역시 메모리반도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출하량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가팔랐다"며 "하반기에도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채용 확대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메모리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 또한 추가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다. D램 업황 호조로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9조 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 공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 공장. 삼성전자 제공

호실적을 거둔 삼성전자 반도체는 글로벌 1위 자리까지 꿰찼다. 미국의 간판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7% 줄어든 55억4,600만 달러(약 6조3,000억 원)에 그쳤다. 또한 TSMC의 2분기 영업이익은 52억100만 달러(5조9,369억 원)에 머물렀다. 양사 모두 6조9,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수확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보다 저조한 실적이다.

다만,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에선 TSMC가 11조8,000억 원을, 인텔은 10조6,000억 원을, 삼성전자는 10조3,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반도체 ‘탑3’ 2분기 영업이익

글로벌 반도체 ‘탑3’ 2분기 영업이익


한 업계 관계자는 "인텔은 오히려 3분기에도 매출의 역성장이 점쳐질 만큼 여건이 안 좋지만 삼성전자는 악재는 거의 다 털어냈다"며 "그런 점에서 2분기 글로벌 1위 자리를 되찾은 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14나노' D램 양산…삼성전자, 선폭 밝힌 이유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준 삼성전자는 또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메모리반도체 기술 로드맵도 공개했다. 하반기 극자외선(EUV)를 활용한 '14나노' D램(4세대·1a D램) 양산 계획까지 소개하면서다.

그간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선폭은 공개하지 않고 세대별로 알파벳 기호를 붙여 호칭하고 있다. 10나노 후반 1x(1세대)를 시작으로 1y(2세대), 1z(3세대)로 이어지는 식이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이 1a D램 양산에 성공했지만 선폭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삼성전자는 이런 암묵적인 룰을 깨고 이날 구체적인 선폭도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5개 레이어에 EUV를 적용해 업계 최소 선폭 기반의 공정 기술을 확보했다"며 "삼성전자의 기술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경쟁사와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자 자사 메모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반도체 사업에 20조9,000억 원의 투자금을 쏟아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 12.5조…어닝서프라이즈

한편 2분기 삼성전자 전사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63조6,716억 원과 영업이익 12조5,66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0.21%와 54.26%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을 웃돈 수준이다. 2분기 각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계절적 비수기에도 가전사업부는 매출 13조4,000억 원과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정보기술(IT)·모바일(IM)의 경우엔 매출 22조7,000억 원과 영업이익 3조2,400억 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선방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전망에 대해 16조 원대의 영업이익 달성과 함께 선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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