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회장, 취임 이후 현장 소통 행보 강화?
200억원 규모의 특별 융자로 362개사 지원
해외출장 기업인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이끌어내?
"무협이 무역업계의 조타수 될 것"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기업 현장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무역업계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약속했다.
구 회장은 창립 75주년을 맞은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무협 창립 75주년 기념식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비롯된 해상운임 급등으로 국내 무역업계의 어려움이 심각하다”며 협회 차원에서 추진할 향후 대응책을 이렇게 소개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대전과 광주, 부산 등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확인했다. 구 회장은 “무역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지역 방문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지방 중소무역업계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무협은 구 회장 취임 이후 해상운임 상승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특별 융자로 먼저 362개사를 지원했고, 주요 물류기업과 협력해 중소기업 전용 화물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구 회장은 “수출 부대비용이 급등함에 따라 무역진흥자금의 융자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까지 인하하도록 했다”며 “협회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취임 이후 무협의 민관 협력 기능도 강화했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 설치된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와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는 정부 파견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무역 애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곳이다. 해외출장 기업인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이 이들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구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하반기에는 무역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우선 협회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7만여 회원사 지원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 회원사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무역센터를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운영해 기업들이 신규 서비스와 제품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향후 3년간 270명의 신규 글로벌 전자상거래 전문가와 디지털 전문가도 육성한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판매자-구매자 매칭시스템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무협이 무역업계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조타수가 돼야 우리 무역도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협회도 하반기 중 디지털혁신 전담부서 신설을 포함한 조직 개편을 통해 회원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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