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리시즌 맹활약…MK돈스전 1골 1도움

손흥민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서 뛰어 영광”

토트넘 손흥민이 29일 영국 밀턴킨스의 MK스타디움에서 열린 MK돈스와 프리시즌 매치에 출전해 상대와 볼을 다투고 있다. 밀턴킨스=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29)이 프리시즌 매치에서 2경기 연속 득점하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29일 영국 밀턴 킨스의 MK스타디움에서 열린 MK돈스(3부리그)와 프리시즌 매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77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3-1로 승리하며 프리시즌 매치에서 2연승했다.

앞서 손흥민은 22일 콜체스터 유나이티드(4부리그)와 프리시즌 매치에서 전반전만 뛰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손흥민은 23일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합의하며 2025년까지 팀에 남기로 했다. 주급도 최고 수준인 20만 파운드(약 3억1,600만원)로 알려졌다.

재계약에 힘을 얻은 손흥민 MK돈스를 물오른 실력을 뽑냈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델리 알리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무효가 됐다.

골은 전반 35분 터졌다. 손흥민은 루카스 모라의 패스를 받아 최종 수비라인을 뚫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해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12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알리의 결승 골이 이어졌다. 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알리는 하이파이브를 한 뒤 공손히 목례를 나누기도 했다.

1골 1도움으로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은 후반 32분 17살 공격수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고,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포옹한 뒤 벤치로 들어갔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챈 모라가 쐐기골을 넣은 뒤 후반 39분 MK돈스의 존 프리먼에게 골을 허용하며 3-1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전에도 얘기했지만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서 뛰는 것은 영광이고 계속 함께하고 싶었다. 지난 수년 동안 보내준 팬들의 응원이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며 “오늘 경기를 즐겼다. 우리 팀에는 알리, 모라 등 뛰어난 선수가 많다. 프리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