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이닝 4피홈런 5실점 패전
김광현이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에서 클리블랜드 프랜밀 레예스에게 홈런을 맞은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클리블랜드=USA투데이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홈런 4방을 맞으며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김광현은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 2,2이닝 동안 5피안타(4피홈런) 1볼넷을 내주며 5실점 했다. 올 시즌 최다실점이며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맞은 것은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김광현은 팀이 2-7로 지면서 패전투수(시즌 6승 6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2.88에서 3.31로 올랐다. 이달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무패(평균자책점 0.72)로 호투했던 김광현은 이날 부진으로 ‘7월의 투수’ 수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김광현은 구위도, 제구도 모두 좋지 않은 날이었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즌 평균보다 약 2㎞ 떨어진 141㎞에 불과했고, 불리한 볼 카운드로 승부한 게 패인이 됐다.
1회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2회 선두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던진 138㎞ 직구가 1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3회에도 세자르 에르난데스, 호세 라미레즈, 다시 레예스에게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5실점을 해 2사 1루에서 강판됐다.
김광현은 경기 뒤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커맨드도 좋지 않았다”며 “홈런 맞을 볼을 던졌다. 실투가 많았고 원하는 곳에 볼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 5실점 해서 졌는데 7월 한 경기당 2점씩 줬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히 넘어가려 한다”며 “8월에는 또 새로운 달이 시작된다. 새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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