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에서 정용진 커피 한잔?"… 한국회사 된 스타벅스 코리아, '신세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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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에서 정용진 커피 한잔?"… 한국회사 된 스타벅스 코리아, '신세계화'하나

입력
2021.07.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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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지분 67.5%… 스타벅스코리아 최대주주로
브랜드 감성, 서비스 바뀔까 소비자 이목
"당분간 스타벅스 브랜드 감성은 그대로"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추가 인수한다고 27일 공시했다. 뉴시스

미국 본사와의 공동 소유에서 완전히 한국 회사(신세계그룹 이마트 소유)가 된 스타벅스는 그간의 모습을 유지할까?

국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수만 700만 명에 달하는 커피업계의 절대 강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앞날에 소비자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판다'는 스타벅스 고유의 정체성이 당장 최대주주 신세계에 의해 변형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신세계 측은 "당분간 고객이 느낄 변화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스타벅스와의 다양한 연계사업을 모색하는 신세계가 장기적으로 어떻게든 변화를 시도할 거란 전망이 높다.

신세계의 스타벅스, 무엇이 달라질까

27일 서울의 한 이마트에 입점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고객이 메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27일 미국 스타벅스로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 17.5%를 추가 인수하면서 총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업계는 향후 스타벅스코리아 사업의 의사결정 과정이 한층 단축되고 신세계의 보다 독립적인 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스타벅스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사용하려면, 신세계그룹 임의대로 커피 원두나 메뉴를 바꾼다거나, 제품 디자인을 수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운영 과정에 지난 20년간 협업해 온 미국 스타벅스와 앞으로도 꾸준히 협의하면서 스타벅스 고유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고객이 이용하는 데 크게 달라질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전한 '한국 회사'가 된 스타벅스코리아에 새 주인 신세계그룹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 국내 시장 상황에 맞춰 신제품 개발,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협업 마케팅 강화 등 다방면에 새로운 시도가 나올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 우선 거론되는 건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인 SSG닷컴, SSG랜더스 야구단 등 여러 계열사와의 관련 마케팅 확대다. 일각에선 스타벅스 브랜드를 이용해 '정용진 커피' 등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역대 한국 기업이 해외 브랜드를 인수했던 사례로 볼 때, 앞으로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2017년 공차코리아가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한국 브랜드가 된 공차는 '중국 황실에 진상하던 대만의 차'라는 대만 기업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면서 한국시장에 안착했다. 독일 뮌헨에서 시작돼 2005년 성주그룹에 인수된 MCM은 한국이 아닌 독일 브랜드임을 강조해 해외 명품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세계그룹은 1999년부터 미국 스타벅스와 합작한 터라 이미 매장 운영에 신세계와 한국적 감성이 많이 녹아 있다"며 "큰 변화보다는 기존의 브랜드 가치를 살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물류, IT 역량을 바탕으로 스타벅스코리아와 협력해 사이렌오더(원격주문), 마이 디티 패스(드라이브스루) 등 여러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구축·운영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스타벅스만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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