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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이름 '숭문대'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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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이름 '숭문대'로 확정

입력
2021.07.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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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완공, 세미나실 수장시설 연구실 등 구성


내년 상반기 개관하는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숭문대 조감도. 경주시 제공

내년 상반기 개관하는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숭문대 조감도.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내년 상반기 개관하는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이름을 ‘숭문대’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숭문대(崇文臺)는 학문(文)을 숭상(崇)한다는 의미로 신라시대 왕실도서를 보관?관리하고 동궁(東宮)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이다. 신라시대 명필(名筆)로 손꼽히는 요극일(姚克一)이 숭문대의 관리였다는 기록을 통해 숭문대가 신라시대를 대표하는 학문 연구 기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고대 역사를 기록한 삼국사기를 통해 확인됐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찬란했던 신라 천년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계승하고자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이름을 '숭문대'로 명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건립 중인 숭문대는 경주시 황남동 일대에 75억원을 들여 연면적 2,370㎡, 지상 1층 규모로 출토유물 전시관 세미나실 수장시설 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운영은 문화재청 산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맡는다.

숭문대가 교촌마을과 인접한 곳에 들어서는 만큼 주변 경관을 고려해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계안이 채택됐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월성 발굴조사에 따른 체계적·전문적 연구 및 출토 유물 수장 시설의 필요는 물론, 출토 유물의 전시 공간을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주변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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