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준호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허준호가 영화 '모가디슈'에 함께 출연한 김윤석과 조인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준호는 28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김윤석은 거물이다. 대배우다. 진짜 팬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내가 공백기를 가진 중간에도 윤석씨 작품 '황해' '추적자'를 보고 '와, 엄청난 배우다' 생각했다"며 "촬영할 땐 되게 편했다. 리허설때부터 다 보여준다. 그냥 열정적으로 리허설 해주고. 윤석 배우는 역시 대배우라는 걸 느꼈다"고 감탄했다.
"제가 대놓고 그랬어요. '김윤석 봐서 너무 좋다' '영광이다'라고."
허준호는 또 조인성에 대해 "작품으론 처음 만났는데 인성이는 어릴 때 전 소속사 사장하고도 친해서 주변에서도 가끔 보는 후배였다"며 "애기로만 본 인성인데 '더 킹'이란 작품을 보고 이제 중년 배우가 됐고 멋있는 연기 세계가 펼쳐지는 조인성을 보겠구나 기대했다"고 밝혔다.
"깊어졌어요. 현장에서 후배들을 다 아우르는 모습도 멋졌고요. 나이차가 많으니까 친한 건 아니었는데 어린 조인성에서 커진, 그릇이 깊어진 조인성을 보니 너무 멋지더라고요. 보기만 해도 좋아요. 하하."
배우 허준호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준호는 '모가디슈' 촬영 현장이 너무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아침마다 즐거웠어요. 사실 해외 촬영 가면 술에도 의지하고 흐트러지기도 하는데 ('모가디슈' 팀은) 좀 더 작품에 매진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걸 보고 놀라웠죠. 해외 촬영 많이 하는 사람들 치고 이렇게 열정적이고 진지한 팀은 처음 접해서 너무 좋았어요. 대본 볼 시간도 많았고. 있다 보면 전화가 와요. 김윤석씨가 '형 올라와' 하면 밥 먹으러 가서 작품 얘기하고. 인성이가 노크하고 들어와서 커피 타주고요. 이 얘기 저 얘기하고, 인성이가 류 감독님 방에 가서 작품에 대해 토론하기도 하고 그랬죠."
물론 해외 촬영의 힘든 부분은 늘 있다고 말한 그는 "잠자리가 바뀌고 현장에서 견뎌내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모가디슈' 현장은 분명히 달랐단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인데 빨리 친해지고 같이 안아주고 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해외 촬영하다 보면 스태프들도 향수병 생겨서 사고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 현장은 해외 촬영 처음으로 아무 사고가 없었어요. 준비가 완벽하게 돼있었고 모로코 현지 스태프들과의 관계에서 말도 안 통하고 피곤하고 싸우고 언쟁할 법도 한데 그런 것도 없었죠.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었을지는 모르는데, 그게 현장까지 오지 않았어요. 꿈에 그리던 현장이었습니다."
한편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28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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