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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기념관 전두환 현판·석비 이르면 9월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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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기념관 전두환 현판·석비 이르면 9월 철거

입력
2021.07.27 15:00
수정
2021.07.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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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기념관 기념석판(현판). 노동당 인천시당 제공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기념석판(현판). 노동당 인천시당 제공

'대통령 전두환'과 '전두환 대통령각하'가 새겨진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내 시설물이 이르면 9월 철거된다. 설치 37년 만이다.

27일 노동당 인천시당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는 상륙작전기념관에 있는 기념석판(현판)과 자유수호의탑에 부착된 석비를 철거할 예정이다. 앞서 추가경정예산안에 철거비용 2,000만원도 반영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음달 중 계획을 세워 9월 중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4년 문을 연 상륙작전기념관 현판에는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막아야 하며 이런 비극이 이 땅에 또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길은 국력을 신장시켜 평화적 통일을 성취하는 길뿐이다. 대통령 전두환'이라는 글과 함께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새겨져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자유수호의탑. 노동당 인천시당 제공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자유수호의탑. 노동당 인천시당 제공

자유수호의탑 석비에는 '위대한 구국의 사실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하여 전두환 대통령각하의 뜻을 받들고 시민의 정성을 모아 기념관을 짓고 이 비를 세우니...'라는 글이 적혀 있다. 철거된 석비 자리에는 '자유수호의탑'이라고 적힌 석판이 붙여질 예정이다.

인천시는 현판과 석비를 철거한 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수장고에 보관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철거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도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내 물품보관실에 보관 중이다. 인천 연수구 흥륜사 정토원에 남아있던 전두환 글씨 현판도 기념식수 표지석도 표지석과 비슷한 시기에 교체됐다.

노동당 인천시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전두환 미화 시설물 철거는 국가에 반하는 내란죄와 반란수괴 혐의로 전직 대통령의 지위까지 박탈 당한 학살자의 흔적과 잔재를 제거하고 청산하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시설물 철거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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