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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분기 순이익 첫 10억 달러 돌파… 1년 새 1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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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분기 순이익 첫 10억 달러 돌파… 1년 새 10배 증가

입력
2021.07.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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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증가와 비용 절감으로 영업익 증가"
반도체 부족, 비트코인 손실 등 딛고 '어닝 서프라이즈'

2020년 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테슬라 모델Y 생산 착수식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2020년 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테슬라 모델Y 생산 착수식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가져갔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에 11억4,000만 달러(1조3,1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인 1억400만 달러(1,200억 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 10억 달러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119억6,000만 달러(13조8,100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테슬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억 달러(1조5,000억 원)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증가와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 공급망 비용과 낮아진 규제 크레딧 매출, 비트코인 투자 손실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칩과 원자재 부족 사태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이익과 매출 모두 월가의 추정치를 넘겼다"고 평가했고, AP통신은 "테슬라가 장기 생존 능력에 대한 의문을 없애고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된 규제 크레딧(탄소 배출권) 판매 비중 급감은 눈에 띈다. 2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부문 매출 가운데 탄소 무배출 크레딧 판매분은 3억5,400만 달러로 그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 투자정보업체인 인베스팅닷컴의 제시 코언 수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매출의 대부분이 차량 판매에서 나왔다는 점에 감명받았다"고 논평했다. 그동안 탄소 배출권은 테슬라의 현금창출원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에선 손실을 봤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1조7,30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샀고, 2분기에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2,3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CNBC 방송은 "비트코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배 늘어났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21% 오른 657.62달러로 마감했고, 실적 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 2% 이상 올랐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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