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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통신연락선 복원에 “인도적 지원 원하는 北 정지작업 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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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통신연락선 복원에 “인도적 지원 원하는 北 정지작업 견해도”

입력
2021.07.27 13:06
수정
2021.07.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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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미합동훈련 중단 요구할 수도"

남북이 그동안 단절됐던 통신연락선 복원을 결정한 27일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속보가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모든 연락선을 차단한지 13개월 만이다. 뉴스1

남북이 그동안 단절됐던 통신연락선 복원을 결정한 27일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속보가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모든 연락선을 차단한지 13개월 만이다. 뉴스1

남북이 지난해 6월부터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일본 아사히신문이 “인도적 지원을 받기 위한 북측의 정지작업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남북이 27일 오전 10시부터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오전 오전 11시 19분 신속하게 보도했다. “한국 청와대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거의 같은 시간에 보도했다”고도 설명했다.

신문은 청와대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4월부터 수 차례 친서를 교환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왔다”면서 “두 정상이 하루빨리 남북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북남 정상이 최근 수 차례 주고 받은 친서를 통해 단절됐던 통신연락통보를 복구함으로써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화해를 이끄는 큰 걸을 내딛기로 합의했다”는 북측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도 나란히 전했다.

신문은 또 청와대와 가까운 관계자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한반도가 해당된 8월 15일에 즈음해 남북관계에서 뭔가 성과를 낼 것을 검토해 왔다”고 보도했다. “남북 친서 교환을 계기로 남북 및 북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통일부 고위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인도적 지원 때문에 응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함께 전했다. 신문은 “북한은 폭염으로 가뭄이 드는 등 식량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통신선의 복구는 한국측으로부터 인도적 지원 등을 받기 위한 북한의 정지 작업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내정에 밝은 관계자’가 “북한은 향후 8월에 예정된 한미합동훈련의 중단 등 새로운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남북 통신선 복원 소식을 속보로 전한 뒤 후속 기사를 통해 남북 간 대화 기운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통신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남북 관계는 정체돼 있었지만, (이번) 정상 간 합의로 대화 기운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측은 한국을 끌어당겨 미국 주도의 압력 강화를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의)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으로 북미 대화도 도모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초점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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