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추가 폐기 없이 주문량 소화 예정"
"싱싱한 애호박 배송 기대" 누리꾼 응원도
25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 도송리에서 농민들이 애호박을 산지 폐기하고 있다. 강원지역 농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애호박 판로가 막혀 가격이 폭락하자 300톤 규모의 산지 폐기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소비자들의 주문이 이어지며 강원 화천군의 애호박 추가 폐기가 없던 일이 됐다. 화천군과 농민들은 폭염 속 기적이 벌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천군은 26일 기준 전국에서 쏟아진 112톤의 주문을 소화하느라 화천 스마트 마켓 주문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화천군은 당초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급감과 가격폭락에 추가 폐기 가능성까지 예상됐지만, 25일부터 하룻밤 사이 주문이 몰려 들며 앞으로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전국에서 8㎏ 한 상자에 6,000원에 판매된 애호박 주문이 마중물이 돼, 소비회복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감도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다는 게 현장 얘기다.
수천 건에 이르는 위로와 격려 댓글도 실의에 빠진 농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산지 폐기 언론 보도에 "작은 힘이지만, 어제 쇼핑몰을 통해 주문했다"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당일 수확한 물건을 보내주신다고 하니 싱싱한 애호박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화천읍 신풍리의 화천농협 창고에선 1차 택배물량 1,200상자가 트럭에 실려 전국 소비자들의 식탁으로 출발했으나 주문량이 엄청난 탓에 배송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순 군수는 "정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애호박 재배농가들도 조금씩 기운을 차리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6일 화천읍 신풍리 화천농협에서 애호박 1,200상자가 트럭에 실려 배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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