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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조국 딸 친구 진술 번복에 "공수처가 수사 착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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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조국 딸 친구 진술 번복에 "공수처가 수사 착수해야"

입력
2021.07.27 12:00
수정
2021.07.27 13:4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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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교 동창이 최근 진술을 번복한 것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관련자 수사에 착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묻힐 뻔했던 진실이 마침내 드러났다"며 "고교동창 장모군이 '영상 속 인물이 조민이 맞다, 내 보복심이 진실을 가렸다'며 용기를 내 진실을 밝혔다"고 환영했다.

조민씨와 한영외고 유학반 동창인 장씨는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09년 5월 서울대 세미나에 조민씨가 참석한 게 맞다"고 밝혔다. 장씨는 앞서 조 전 장관에게 유죄를 선고한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었다.

윤 원내대표는 장씨 진술과 관련한 수사와 1심 재판 결과를 '날조된 진실'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 줌도 안 되는 검찰 권력 유지를 위해 국론마저 분열시킨 그 사람이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국민통합 운운하며 야당 대권주자로 나서는 현실이 통탄할 노릇"이라며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했다. 또 공수처에 수사를 촉구한 동시에 "검찰은 즉시 감찰에 착수해야 하고 인권보호관도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내대책회의는 주로 정책과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하지만 이날 원내 주도부의 첫 발언은 조국 사태였던 셈이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원내대표께서 조 전 장관 딸에 대해 진실을 밝혀준 장군의 용기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렸다"며 "검찰의 선택적 수사에 대해 (조 전 장관) 가족이 파탄 났는데 이 부분에 대해 공수처가 사건 전모를 밝히고 법무부의 감찰 착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송영길 대표의 사과 이후 당 지도부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 거리를 둬왔다. 그러나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내년 후반기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넘겨주기로 한 여야 간 합의 발표 이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불만이 잇따르면서, 원내지도부가 이를 수습하기 위해 '조국 카드'를 다시 꺼낸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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