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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엔군 참전용사에 훈장 "역대 최초로 수여, 영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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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엔군 참전용사에 훈장 "역대 최초로 수여, 영광스럽다"

입력
2021.07.27 10:27
수정
2021.07.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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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군 참전의날인 27일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현직 대통령이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직접 훈장을 준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미국 참전용사 고(故) 에밀 조지프 카폰 군종 신부와 호주 참전용사인 콜린 니컬러스 칸 장군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유엔군 참전의날에 국무총리가 수여했는데 오늘은 제가 역대 대통령 최초로 영광스러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며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두 분의 정신이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의 인연을 되새기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최고의 예우'를 다했다. 훈장을 대신 받은 참전용사 가족을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맞았다. 유엔사와 국군 의장병이 합동 도열한 데 이어 군악대가 애국가와 함께 양국의 국가를 연주했다.

카폰 신부는 1950년 7월 군종 신부로 파병되어, 부상자를 돌보다 이듬해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조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하고 자진해서 전선에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의 유해는 올해 3월 하와이주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에서 발견됐다. 문 대통령은 "신부님의 성스러운 생애는 미국과 한국은 물론 인류의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칸 장군은 1952년 7월 호주왕립연대 1대대 소대장으로 한국전에 참전, 최전방 정찰 임무 수행 중 적군 총탄에 폐 손상을 입었다. 호주 귀국 후에도 칸 장군은 6·25전쟁의 참상과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칸 장군 훈장은 건강상 이유로 가족이 대리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두 분의 정신이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연대와 협력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는 이때, 유엔군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정부는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하여 코로나와 기후변화 같은 세계가 직면한 위기도 함께 헤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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