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친환경 트럭 프로젝트 공급사로 선정
2023년부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 공급 예정
8월부터 1년간 미국 물류사 등과 실증 사업 진행
세계 최초로 양산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2023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를 질주한다. 지난해 7월 스위스 수출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 수소전기 트럭은 이로써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한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23년 2분기부터 총 3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현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수소연료탱크 압력을 700bar로 상승시켜 주행거리를 약 800㎞로 늘리고 △트레일러 견인에 필요한 트랙터 모델이 적용된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8월부터 1년간 미국 현지 글로벌 물류 기업 등과 함께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의무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장거리 화물 운송을 위해 2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하고, 현지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인 FEF와 협력해 수소충전소 3곳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실제 운행 조건과 같은 조건하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확보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현지 고객들의 요구에 적합한 차량의 개발 및 수주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CTE'와 함께 수소전기트럭 운송의 가치사슬을 만들기 위해 여러 파트너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CARB·CEC, 기타 여러 지방 자치단체를 통해 총 2,900만 달러(약 330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최대 5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연속 충전할 수 있는 고용량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 활용된다.
또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산하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을 통해 총 50만 달러(약 6억 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차량 개발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상용차의 북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북미 지역에 수소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수소연료 기반의 다양한 상용차 라인업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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