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용지역서 회차하다 전기공급장치 끊겨
고장 2시간 넘어서야 복구, 출근길 혼란
월요일 출근 시간대 지상 10m 높이에서 달리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2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돼 혼란이 빚어졌다. 철도는 고장 2시간이 넘어서야 복구되면서 시민들이 아침부터 무더위와 교통불편에 시달렸다.
26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쯤 북구 동호동 칠곡경대병원역에서 출발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수성구 범물동 용지역으로 들어온뒤 회차하는 과정에서 전기 공급이 끊겨 운행이 중단됐다. 전동차는 고장 2시간이 넘은 8시50분쯤 운행이 재개됐다.
공사 측은 용지역 차선에 설치된 애자 일부가 파손되면서 전력 공급이 끊겨 고장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애자는 전선을 고정하고, 전기가 흐르지 않도록 절연시키는 기구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용지역 전차선에 설치된 애자 2개가 파손되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 시간대 3호선 양방향 모두 운행이 중단돼 철도 관계자들이 환승구에서 고장 사실을 안내하면서 열차에 탑승 중이던 시민들이 급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김지훈(32)씨는 "보통 3호선 남산역에서 탑승해 청라언덕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는데, 철도 관계자들이 남산역 환승구를 막아서고 있어 놀랐다"며 "지하철 고장으로 30분 정도 지각했다"고 말했다. 이도혜(34)씨도 "3호선 운행 중단 전광판 안내 문구를 보고 급하게 택시를 탔다"며 "더운 날씨에 아침부터 너무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지난 2018, 2019년에도 전기공급장치 이상과 부품 고장 등으로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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