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남부 집중호우로 또 홍수 피해
열흘 전 대홍수 발생한 독일 지역도 폭우
대홍수를 겪은 서유럽에 열흘 만에 또 폭우가 내렸다. 홍수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또 자동차가 떠내려가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벨가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벨기에 남부 왈로니아 지역 디낭에 홍수가 발생했다. 차량이 여러 대 떠내려가 철도 건널목을 막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물이 빠진 후 온 도로는 진흙과 쓰레기로 뒤덮인 상태다. 철도 운행은 열흘 전 대홍수로 이미 중단된 상태다. 브뤼셀 남부 발로니쉬 브라반트에서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나기도 했다.
로베르 클로제 디낭 부시장은 "평생 이곳에 살면서 겪어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것은 재앙"이라고까지 표현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같은 날 이웃 독일에서도 대홍수 피해지역에 소나기와 폭우 등이 내렸다. 일부 주민들은 임시숙소로 대피하라는 권고를 받는 등 걱정스러운 밤을 보냈다. 남서부 자를란트주(州) 슈투트가르트 시내 도심에는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인근 루드비히스부르크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고, 하수도 뚜껑이 들어 올려졌다. 도로에 물이 높이 50cm까지 불어나면서 자동차 한 대가 고립돼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차 지붕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독일 기상청이 이날도 바이에른주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천둥, 번개, 폭우를 동반한 악천후를 예보해 또 다른 피해도 우려된다. 벨기에와 독일에선 이달 초 수십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216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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