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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언급하며 분노한 일리야...MBC 올림픽 중계 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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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언급하며 분노한 일리야...MBC 올림픽 중계 논란 '시끌'

입력
2021.07.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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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 MBC에 날선 비판 "무식하고 무지하다"

일리야 SNS 캡처

일리야 SNS 캡처

MBC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랐고, 귀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도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러시아 출신 귀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는 24일 자신의 SNS에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MBC는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체르노빌 원전은 1986년 원자로 폭발사고가 일어나 대규모 피폭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참사로 꼽히고 있다.

MBC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화면 캡처

MBC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화면 캡처

이밖에도 엘살바도르 입장시엔 현지에서 논란이 되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를 소개할 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시위 사진을 사용했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입장문을 내고 "23일 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다"면서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또한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체 조사에 나서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일리야 벨랴코프는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지난 2016년 귀화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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