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일상 루틴 만들기 도전 증가
산책하기·단백질 먹기·분리수거 실천하기
자발적 보증금 걸고 습관 만드는 MZ세대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일상이 되면서 달라진 생활방식에 맞는 ‘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개인시간을 활용하려는 도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했다. 특히 다회용 컵 이용하기와 올바른 분리수거 실천하기 등 환경을 위한 도전이 눈에 띄게 늘었다.
28일 습관형성 플랫폼 ‘챌린저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유행한 ‘미라클모닝(miracle morning·새벽시간 활용)’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1~6월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카테고리 누적 참가율은 기상시간에 따라 오전 6시(43%), 오전 7시(73%), 오전 8시(73%)로 더욱 늘었다. 참가자는 대부분 MZ세대다. 20대가 48%, 30대가 29%다.
‘확찐자’에서 탈출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려는 시도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운동하는 습관 만들기’ 도전 참가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처음 생긴 ‘매일 산책하기’ 참가자는 올해 상반기에 69%,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도전은 67% 증가했다.
단백질 셰이크 섭취하기(309%), 샐러드 먹기(141%), 물 마시기(73%), 건강보조식품 섭취하기(33%) 등 체중 감량을 위한 도전 참가자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줄어든 신체활동을 의식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에서 새롭게 부각된 도전도 있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활동과 친환경 습관 만들기다. 명상하기(157%), 하늘 보기(13%), 일기 쓰기(12%) 등 내면에 집중하고 사색의 시간을 갖는 ‘마음건강’ 관련 도전은 평균 25% 증가했다. 악기 연습(83%)이나 드로잉(35%) 등 새로운 취미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저하된 의욕을 증진시키려는 이용자도 다수다.
‘필(必)환경’ 트렌드는 습관형성 플랫폼에서도 대세다. 코로나19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다회용 컵 사용하기와 올바른 분리수거 실천하기, 마스크 안전하게 버리기 등 생활 속 친환경 습관을 만드는 도전은 845%로 크게 늘었다.
챌린저스 도전은 20세 이상 성인이 1만~20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참가할 수 있다. 15~19세 미성년자는 미션에 따라 보증금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작심삼일 방지를 위한 일종의 보증금인 셈이다. 미션 달성률이 85% 이상이면 전액을 환급받는 구조다. 100% 달성 시 추가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85% 이상 목표를 달성한 참가자는 전체 참가자 중 84%에 달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86.6%가 습관 만들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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