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안전인증 기업인 UL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 저장 장치(SLBESS)’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 강남구 UL코리아 본사에서 ‘SLBESS제품 인증 및 실증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120년 역사의 UL은 다양한 제품의 안전, 성능, 환경 등과 관련해 전 세계에 시험소를 보유하고 있다. 철저한 UL 안전규격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시 필수인 안전 인증과 제품 검증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SLBESS개발 초기단계부터 특정 제품의 안전성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UL 시그니처 솔루션’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근본적인 안전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안전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까지 단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SLBESS기술과 모듈·팩 단위 등 전기차 배터리의 세부 구조적 특징까지 반영한 UL평가기준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SLBESS 관련 북미 실증 사업에도 협력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SLBESS 개발과 실증에 주력하고, UL은 개별제품 인증을 제공함으로써 북미시장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분야에서 다양한 공동 개발을 수행하는 등 신사업 개척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 1억4,500만 대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이라 예상했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재사용 제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0조2,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업과의 전략적인 협업으로 SLBESS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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