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인 10안타 내줘
토론토 류현진(34)이 5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4.1이닝 동안 3실점(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10승 달성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2019년(14승)에 이은 2년만의 두자릿수 승 도전이었다. 경기 초반 타선의 6득점 지원을 업어 승수 쌓기가 유력했지만, 5회말 5안타를 허용하며 조기 강판됐다. 5회 집중타로 올 시즌 최다 피안타(10개) 경기가 됐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44로 올랐다
류현진은 31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홈 복귀전 선발로 나서 다시 10승 사냥에 나선다. .
류현진은 초반 위기를 견디고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1회에는 첫 타자 브랜든 니모와 피트 알론소에게 연속으로 0-2 카운트를 잡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볼넷을 각각 내주며 실점 상황에 몰렸지만, 다음 두 타자를 연속 삼진처리했다. 이어 제임스 맥캔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좌전안타로 연결됐지만,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홈에 정확히 송구하면서 주자 니모를 아웃시켜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2회에도 3타자 모두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만든 데 이어 3회에는 삼진 2개를 추가하며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에는 1사에서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담장으로 흐를 타구를 쫓아가며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호수비 덕을 봤다. 좀처럼 감정을 내색하지 않는 류현진도 미소를 보이며 글러브 낀 손을 들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류현진은 4회말 첫 타자 도미닉 스미스를 중견수 뜬볼로 처리한 뒤 J.D. 데이비스, 제임스 매캔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조나단 비야에게 몸쪽으로 붙는 커터를 던져 병살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타선도 스프링어의 솔로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투런포 등으로 6득점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인 5회를 넘지 못했다. 첫 타자를 8구 만에 1루 뜬볼로 잡아냈지만, 루이스 기요메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브랜드 드루리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3회 호수비를 한 스프링어가 타구를 잘 쫓아갔지만 제대로 포구를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어 류현진은 3연속 단타를 내주며 순식간 3실점을 했고 토론토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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