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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신규 확진자 11만명대로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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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신규 확진자 11만명대로 폭증

입력
2021.07.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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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집계 발표 방식 변화가 이유 가능성
백신 접종자 '마스크 착용' 논쟁도 재점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의 한 축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가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마이애미가든=AFP 연합뉴스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의 한 축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가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마이애미가든=AFP 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1만명대로 폭증했다. 전염성 강한 ‘뎉타 변이’가 확산한 탓이다. 특히 플로리다주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미국 전체 확진자 중 20% 이상이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11만 8,7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6월 말 하루 1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비해 10배를 넘는 수치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2월 11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만명에 근접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23일 기준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4만9,746명으로 2주 전에 비해 2.73배로 증가했다. 입원 환자도 57% 늘어난 2만8,780명, 하루 평균 사망자 약시 20% 증가한 271명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플로리다주가 신규 확진자수 폭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한 주 6만7,4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전체 확진자 5명 중 1명이 이곳에서 발생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수치다. 다만 플로리다주의 집계 발표 방식 변경이 미국의 신규 확진자수 급등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플로리다주는 매일 발표하던 신규 확진자 수를 최근 주당 1회, 금요일에 발표하기로 했는데 1주일 누적 신규 확진자 수가 23일 미국의 전체 신규 확진자 수에 포함되면서 전국적 수치가 껑충 뛰었다는 이야기다.

4차 재확산 기세가 본격화하면서 마스크 착용 논란도 재점화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다. 백신 접종자도 공공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가 문제다. 앞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5월 13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대중교통과 학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제롬 애덤스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CNN에서 CDC 결정은 미국인들을 믿고 내린 결정인데 불행히도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든 맞지 않았든 마스크를 벗었다며 “델타 변이가 상황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자도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다만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아직 마스크 착용 지침은 변경되지 않았다며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자가 많고 백신 접종은 부진한데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다면 마스크를 쓰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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