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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압축된 우승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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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압축된 우승후보

입력
2021.07.26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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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진서9단 백 박정환9단 패자조 결승<1>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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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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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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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의 상위 라운드가 거듭되며 우승 후보는 세 명으로 압축되었다. 공교롭게도 국내랭킹 순으로 1~3위가 살아남았다. 랭킹 3위 변상일 9단은 지난 10일 열린 승자조 결승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박정환 9단을 꺾고 최종 결승에 선착했다. 변상일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을 모두 꺾는 괴력을 선보이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 이 대국의 승자와 결승 3번기를 통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신진서 9단은 흑1, 3의 향소목 포진 후 흑5로 일찌감치 실리 작전을 펼치는 모습. 흑17까지 쌍방 무난한 포석이다. 백20이 박정환 9단의 호착. 흑이 1도 흑1로 응수하는 것에는 백2의 붙임이 좋은 대응이다. 백8까지 백은 하변을 강화시키며 세력을 확장시키는 형국이다. 실전 백22, 24 역시 준비된 수순. 사석 작전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이에 신진서 9단은 흑29로 반발하며 하변 견제에 치중하는 모습. 이때 백30이 다소 아쉬웠다. 2도 백1로 젖힌 후 흑2로 백의 두 점을 잡는 동안 바깥을 두텁게 막는 수법이 있었다. 백9가 굉장히 좋은 타이밍으로 흑10으로 A에 연결하면 백도 B로 지킨다. 실전엔 흑도 흑31로 하변을 완벽히 부수며 쌍방 타협의 형태가 되었다. 백32는 마지막 남은 큰 자리. 백36까지 흑은 발 빠른 실리, 백은 두터운 실리의 구도로 포석이 마무리되었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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