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소리가 선보인 리더의 품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소리가 선보인 리더의 품격

입력
2021.07.23 11:29
0 0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가 남다른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MBC 제공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가 남다른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MBC 제공

배우 문소리가 진심 어린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지난 22일 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에서 당자영(문소리)은 2막 시작과 함께 또다른 위기를 맞았다. 한사장(조복래)은 식세기 결함문제 은폐사건의 개입된 모든 인원에 대한 징계조사를 시작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 이 가운데 한세권(이상엽)을 위해 식세기 결함문제를 은폐시켰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보고 노상무(강주상)에게 제대로 뒷통수를 맞은 자영은 그간 온갖 수모를 겪으며 꿋꿋이 참고 버텨온 것에 대해 억울한 마음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식세기 사건과 관련해 징계조사를 받으러 가는 도중 세권과 반석(정재영) 앞에서 “나 진짜 임원 승진하고 싶었어. 임원 돼서 이 그지 같은 한명전자 보란 듯이 탈출하고 싶었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 가운데 자영은 차안에서 또 다시 언쟁이 붙은 세권과 반석을 갈라놓으며 자조해 이내 두사람을 벙찌게 만들었다.

이후 징계조사 결과로 경고조치를 받고 대기발령 중인 자영은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 순호를 찾아갔다. 치매로 투병 중 오랜만에 자영을 알아보고 “얼굴이 왜 이렇게 상했냐며 내가 오래 살아서 미안하다”면서 자책하는 순호에게 “내가 그렇게 힘들어 보였어? 나 괜찮아 진짜”라고 말하며 울컥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격동의 순간에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당자영의 모습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을 뜨거운 호평을 자아내며 문소리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이처럼 문소리는 본격 2막 시작과 동시에 다시 찾아온 위기 속 유연한 대처능력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자랑했다. 또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냉철한 리더의 품격을 드러내면서도, 감정선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절제된 연기로 독보적인 내공을 보여주고 있는 문소리가 남은 6회를 채워 나갈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문소리가 출연하는 ‘미치지 않고서야’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