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이번 주 최소 전력공급 예비율 3.6GW 상향
원전 가동 늘고 예상보다 한낮 기온 낮아서
절기상 대서(大暑)인 22일 강한 폭염으로 전력사용 수요가 올여름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피크시간대(오후 6시) 최대전력수요는 8만9,958메가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올여름 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전날(8만8,937㎿)를 넘어선 것이다. 역대 여름철의 전력수요 최고치는 111년 만에 폭염이 닥쳤던 2018년 7월 24일로 9만2,500㎿였고, 올해 들어 전력수요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한파의 영향으로 난방 보일러 가동이 잦았던 1월 11일(9만5,600㎿)이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피크시간대 전력공급 예비력과 예비율은 각각 9.9기가와트(GW)와 1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력당국은 전력공급 예비력이 5.5GW 이상이면 정상 상태로 판단한다. 하지만 통상 발전기 고장이나 이상고온 등 돌발상황까지 대비하려면 예비력은 10GW, 예비율은 10%를 넘겨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당국은 돌발상황 발생 시 예비력이 더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적극적인 수급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최소 전력공급 예비력 전망치를 기존 4.0GW에서 7.6GW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서 이번 주 전력공급 예비력이 4.0GW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력수급 경보(5.5GW 미만)가 발령되는 등 전력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전력거래소는 전력수급 변동내역을 고려해 전망을 다시 계산한 결과 전력공급 예비력이 기존보다 3.6GW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력공급 여부가 불확실해 공급 발전원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설비용량 1GW 규모의 신월성 원전 1호기와 1.4GW 신고리 원전 4호기가 정비를 끝내고 발전을 시작, 공급능력이 2.4GW 늘어났고 이번 주 한낮 기온도 종전 기상예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최대전력수요도 1.2GW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한낮 기온이 예상보다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주 전력공급 예비력이 비상경보 수준보다 낮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