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150여 명 대면예배 강행에 제재
10일 운영 중단도 사전 예고… 열흘 뒤 시행
교회는 강력 반발… 이번주도 대면예배 시사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조치로 주말 정규 종교활동이 모두 비대면으로 운영된 1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 '예배 콘서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7시쯤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총 3차례에 걸쳐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청은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에 과태료 150만 원 부과와 10일간의 운영 중단 조치를 사전 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치 시행에 앞서 사랑제일교회엔 의견 진술 기간 10일이 주어진다.
앞서 서울시와 성북구청은 지난 18일 사랑제일교회가 교인 150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대면 예배를 진행한 정황을 확인하고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돼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가 전면 금지된 상황이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제재에 반발했다. 이 교회 강연재 변호사는 "성북구청에 이의신청, 집행정지 행정소송 등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는 이번 주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할 여지를 열어둬 방역당국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강 변호사는 "(대면 예배 진행 여부는)아직 확정된 바는 없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도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합동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20일부터 거리 두기 4단계에도 19명까지는 대면 예배를 허용하는 새로운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과거 방역수칙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았거나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된 전력이 있는 종교시설은 제외하고 있어 사랑제일교회는 대면 예배 금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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