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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핑 분석 전문가가 도쿄 올림픽에 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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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핑 분석 전문가가 도쿄 올림픽에 가는 이유는?

입력
2021.07.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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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에 파견되는 KIST 손정현(오른쪽) 도핑 컨트롤 센터 센터장과 성창빈 선임연구원. KIST 제공

도쿄 올림픽에 파견되는 KIST 손정현(오른쪽) 도핑 컨트롤 센터 센터장과 성창빈 선임연구원. K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일본 도쿄올림픽에 반도핑 전문가들을 파견한다. 23일 개막하는 2020 일본 도쿄올림픽 반도핑 연구소가 초청을 했다. 한국 전문가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개최하며 축적한 도핑금지 약물 검출 노하우 전수에 나선다.

KIST는 도핑컨트롤센터의 손정현 센터장, 성창민 박사를 도쿄올림픽에 파견하고 850여 종의 금지약물 테스트와 시료분석 노하우 등을 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손 센터장과 성 박사는 24일 도쿄로 출국해 도쿄올림픽 ‘도핑 랩’에서 3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올림픽 특성상 24시간 내에 도핑테스트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지난 19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의 모습.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도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지난 19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의 모습.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도쿄올림픽에서는 ‘성장호르몬제’ 검출이 반도핑 연구소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성장호르몬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규정한 2등급 금지약물이다. 근육을 강화하고 연골 결합조직 회복, 부상 예방 등에 효과를 보여 최근 엘리트 선수들을 중심으로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체내에서 자연 발생된 성장호르몬과 약물로 촉진돼 발생한 성장호르몬을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지난해 11월 세계반도핑기구가 발표한 ‘전 세계 도핑센터별 고위험 종목 특수분석 기술’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과 유사 금지약물의 모든 분석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한국, 미국, 브라질 3개국뿐이다.

손 센터장과 성 박사는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사용해 유명해진 금지약물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EPO)’의 최신 분석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다. EPO는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약물이다. 손 센터장은 “올림픽이 금지약물로 얼룩지지 않도록 최신 분석기술을 개발하고, 선수시료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반도핑 전문가들의 역할”이라며 “우수한 분석기술과 노하우를 이웃나라 일본에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IST 도핑컨트롤센터는 1984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며 설립됐다. 이후 도핑 금지약물에 대한 선수들의 생체시료 분석, 최신 검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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