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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최고 35.9도 ... '대서' 이름값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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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최고 35.9도 ... '대서' 이름값 했다

입력
2021.07.22 13:30
수정
2021.07.22 18: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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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2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살수차가 도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시원한 물을 뿌리고 있다. 뉴시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2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살수차가 도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시원한 물을 뿌리고 있다. 뉴시스

22일은 절기상 가장 더운 '대서'로,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9도까지 치솟았다. 올 여름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이다. 무더위는 내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이날 "우리나라 동쪽에서 확장해온 북태평양고기압과 남쪽에서 상하이 쪽을 향해 진행하는 6호 태풍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까지는 전국 낮 기온이 33도를 웃돌 것"이라며 "특히 서울은 열섬효과 등이 더해져 낮기온이 35.9도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인제는 낮 최고기온이 35.9도, 수원은 35.8도, 원주는 35.3도, 이천과 부안은 35도 등으로 모두 올 여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또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남아있는 와중에 밤에도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이번 주까지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 대기 중상층을 뒤덮으면서 폭염이 이어지지만, 다음 주부터는 두 기압계가 서서히 물러나 낮 기온이 1, 2도 떨어지는 등 더위가 한 단계 누그러질 전망이다.

관건은 상하이 쪽으로 접근해오는 6호 태풍이다. 태풍이 상하이에 상륙하면서 강도가 약화되면 우리나라 쪽에 수증기와 열기를 주입하는 강도 또한 약해지지만, 반대의 경우 우리나라 기온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만에 하나 태풍이 북상하던 중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에 가로막혀 도로 해상으로 진출하면 비구름대를 동반해 비가 올 수 있다.

다만 기온이 소폭 낮아진다 해서 더위가 완전히 꺾이는 것은 아니다. 태풍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내주 아침 최저기온이 높게 유지될 수 있다. 일사에 의한 일교차가 10도 이상인 것을 가정하면 열대야가 이뤄지는 지역은 아침부터 이미 25도에서 출발해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다음 주에도 폭염특보가 이어질 것"이라며 "더위로 인한 피해 발생에도 계속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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