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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 스트림2' 합의한 미·독… 러시아는 함께 견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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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 스트림2' 합의한 미·독… 러시아는 함께 견제하기로

입력
2021.07.22 10:08
수정
2021.07.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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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정상회담서 합의 방침 정해
러시아의 가스관 무기화엔 엄정 대응
우크라이나엔 10억달러 지원키로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공식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공식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과 독일이 그간의 의견 차이를 극복하고 독일과 러시아의 가스관 연결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 완공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가스관 사업 관련 기업에 더 이상 제재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고, 독일은 러시아의 가스관 무기화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과 독일이 노트르 스트림2 완공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사업 관련 업체에 대한 제재를 가하지 않는 대신, 독일은 러시아가 가스관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독일은 러시아가 공격적 행위를 할 경우 책임을 묻기로 단결했다”며 “러시아가 가스관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한다면 독일은 실효적 조치로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트 스트림2는 발트해를 통해 독일과 러시아 사이의 가스관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2015년 시작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천연가스 수송 용량이 배로 늘어나지만, 미국은 가스관이 완공될 경우 러시아가 에너지 우위를 바탕으로 가스관을 무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미국은 2019년 건설을 맡은 스위스 기업에 제재를 가했고, 이로 인해 1년여간 사업 진행이 중단됐다. 이후 러시아가 자력으로 가스관을 건설하겠다고 나서 현재 95% 이상이 완성된 상황이다.

양국은 1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합의 방침을 정한 뒤 세부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독일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가 러시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들의 대체 에너지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에너지원 다변화를 위해 10억 달러(1조1,516억 원) 규모의 그린 펀드를 설립하기로 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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