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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블런트 " '정글 크루즈'는 놀이기구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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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블런트 " '정글 크루즈'는 놀이기구 같은 영화"

입력
2021.07.2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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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봉 앞두고 드웨인 존슨과 화상 기자회견

영화 '정글 크루즈'는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 호흡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정글 크루즈'는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 호흡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8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정글 크루즈’는 여러 가지가 뒤섞여 있다. 1917년 아마존을 배경으로 한 모험극을 뼈대로 전설과 액션, 유머, 사랑 등이 포개진다. 남녀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 호흡을 맞춰 오락성을 한층 끌어올리려 한다. 22일 오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두 배우를 만났다. 두 사람은 답변 중에 대화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무릎을 툭툭 치는 등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영국 런던에 살던 식물학자 겸 탐험가 릴리(에밀리 블런트)가 전설적인 치유의 나무를 찾기 위해 아마존에 오면서 시작된다. 아마존 유람선을 운영하는 프랭크(드웨인 존슨)는 무슨 이유인지 릴리를 안내하려고 적극 나서고, 독일제국의 왕자 역시 치유의 나무를 손에 넣기 위해 무력을 행사하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가 이어진다.

에밀리 블런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에밀리 블런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블런트는 인기 모험 영화 시리즈 ‘인디애나 존스’를 빗대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각본을 읽을 때부터 릴리 역할과 사랑에 빠졌다”고 했다. “캐릭터가 보여주는 끈기, 열정, 시대의 제약에 굴하지 않는 모습이 특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완벽하지 않은 영웅 인디애나 존스처럼 인간적인 면모를 지녀, 역할에 흠뻑 빠져서 즐겁게 작업했다”고도 밝혔다. 블런트는 최근 출연작 ‘콰이어트 플레이스2’가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은 점을 언급하며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에블린은 엄마로서 최악의 시간을 보내는 캐릭터라면 릴리는 정반대로 먹구름을 헤치고 나온 햇빛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쥬만지’ 시리즈 등 모험 영화나 액션 영화에 주로 출연해왔던 존슨은 “이전 작품과 액션 차별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예전엔 몸을 많이 보여줬으나 이번엔 옷으로 최대한 가리고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연기에 집중하려 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아재 개그’라 표현할 만한 언어 유희를 영화 속에서 자주 선보이는데 “(자움 콜렛 세리) 감독이 촬영장에서 애드리브를 독려해 최대한 재미있는 개그를 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블런트가 “옆에서 보기 짜증 날 정도로 애드리브를 즐기더라”고 웃으며 지적하자 존슨은 “현장에선 에밀리 빼고 다들 웃었다”며 맞받아쳤다.

드웨인 존슨.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드웨인 존슨.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정글 크루즈’는 개봉도 하기 전이지만 이미 속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한다. 투자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적어도 오락성만큼은 자신하고 있는 셈이다. 블런트는 “이 영화는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즐거움을 줄 것"이라며 "2편, 3편, 4편 등 최대한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존슨은 “영화를 보면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일 것"이라며 "모든 관객이 즐겁게 볼 수 있다면 더 많이 만들어서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블런트를 거들었다. 30분 남짓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두 사람은 서로의 주먹을 위아래로 부딪혔다. 오랫동안 연기호흡을 맞춰온 콤비처럼 보였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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