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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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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입력
2021.07.23 04: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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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게티이미지뱅크

사무실. 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은 대부분 ‘실내형 인간’이다. 북미와 유럽 사람은 90%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고, 일부 큰 도시는 실내 총면적이 옥외 면적보다 압도적으로 넓다. 40년 후엔 전 세계 실내 공간 면적이 지금의 두 배가 될 거란 예측도 있다. 실내 공간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각적으로 복잡한 구조의 방과 건물이 노인의 치매율을 낮추고, 병동 설계와 침대 배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병원 내 질병 확산과 사망률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는 실내형 인간ㆍ에밀리 앤시스 지음ㆍ김승진 옮김ㆍ마티 발행ㆍ424쪽ㆍ1만8,000원

우리는 실내형 인간ㆍ에밀리 앤시스 지음ㆍ김승진 옮김ㆍ마티 발행ㆍ424쪽ㆍ1만8,000원

스스로를 '집콕족'이라고 부르는 과학 저널리스트 에밀리 앤시스는 우리가 실내 환경이 지닌 힘과 복잡성을 오랫동안 간과해 왔다고 지적하며 실내의 우주로 뛰어든다. 인간이 실내의 생태계와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실내의 여러 요소들이 우리의 사고와 감정, 건강, 행위, 인간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장 친밀한 공간인 집에서 출발해 병원, 학교, 감옥 등으로 탐험을 떠난다.

저자는 병원 수술실의 공간 배치, 건물 계단 구조, 학교 구내식당 디자인, 사무실의 온도와 채광 등 작은 변화가 얼마나 큰 차이를 낼 수 있는지 구체적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책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애인을 포용할 수 있는 보편적 공간 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거주자의 건강을 체크해주는 스마트홈부터 우리의 생존을 도와줄 수륙양용 주택까지, 건물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추측해본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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