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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 무색’ 현대차·기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4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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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 무색’ 현대차·기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4배 이상 증가

입력
2021.07.22 2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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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상 첫 분기 매출 30조 돌파…영업이익 7년 만의 최대치
기아,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영업이익 924% 성장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와 기아 본사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와 기아 본사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에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부진했던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2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 합산된 2분기 매출은 48조6,656억 원을, 영업이익은 3조3,73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6.5%, 358.6%씩 늘어난 규모다. 양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178만5,46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3% 성장했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9.5% 증가한 1조8,860억 원을 가져왔다. 이는 2014년 2분기(2조872억 원)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매출도 30조3,261억 원으로 집계, 사상 첫 분기 매출 30조 원을 돌파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포인트 증가했다. 글로벌 판매는 103만1,349대(내수 20만682대, 해외 83만667대)로, 전년동기대비 46.5% 늘었다.

기아의 성장세도 무서웠다. 2분기 매출은 18조3,395억 원에, 영업이익은 1조4,872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1.3%, 924.5%씩 늘어난 규모로, 기아의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포인트 상승,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46.1% 증가한 75만4,117대(국내 14만8,309대, 해외 60만5,808대)를 판매했다.

시각물_현대차·기아 2분기 실적 증가율

시각물_현대차·기아 2분기 실적 증가율

현대차·기아의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은 급증한 해외 판매에서 견인했다. 지난해 2분기엔 코로나19의 극심한 여파로 유럽, 미국, 인도 등 해외 판매가 급락했다. 하지만 올 2분기에는 각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런 상황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GV80, 아이오닉5,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를 대거 투입, 각각 73.6%, 70.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양사 모두 3분기 이후 경영 상황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또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현대차·기아는 특히 반도체 수급 개선을 위해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대체소자 발굴 지속 △공급 업체 다변화 등을 통해 하반기 생산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반도체 수급은 3분기부터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공급 안정화를 위해 내년 물량까지 발주를 완료했다”며 “글로벌 공장의 경우, 공급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권역별, 품목별 특성에 맞는 재고 비축 기준을 수립해 최대 재고를 비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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