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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 커, 비트코인 안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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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 커, 비트코인 안 판다"

입력
2021.07.22 09:08
수정
2021.07.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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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채굴이 결제 허용 조건
머스크 발언 뒤 비트코인 가격 7% 상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3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3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자동차 구매 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신이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해 이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도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가상화폐 콘퍼런스 ‘B워드’에 참석해 “테슬라가 다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소유한 가상화폐 외에, 개인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예찬론자였던 머스크는 5월 돌연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했다. 비트코인 채굴 시 너무 많은 전력을 소모해 환경에 해가 된다는 것 이유였다. 머스크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은 연일 폭락했고,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이날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의견을 반복하면서도 채굴 방식이 점차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머스크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이 50% 이상이고, 그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에너지 생산 과정이 눈처럼 순수하지는 않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석탄을 사용하는 것은 안 된다”며 수력, 지열, 핵발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며 “내가 가격을 변동시킬 순 있어도 비트코인을 팔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도 했다.

이날 머스크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은 반등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 22일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12% 상승한 3만1,86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각각 9.14%, 9.49% 상승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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