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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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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파죽지세

입력
2021.07.23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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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최철한9단 백 신진서9단 패자조 4회전<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최철한 9단은 흑1, 3으로 끝내기를 진행하지만 이미 승패를 어느 정도 인식한 모습. 11도 흑1로 끝내기하여 흑5의 치중을 노릴 수 있겠지만, 신진서 9단에게 이런 실수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 백6은 잘못된 응수로 이렇게 된다면 흑7, 9가 선수가 되어 흑13으로 순식간에 역전이다. 그러나 12도 백6으로 웅크리는 수가 백의 정수. 양쪽을 동시에 방비하여 중앙에서 아무런 수가 나지 않는다. 흑은 실전에 흑11, 13의 올바른 순서대로 끝내기를 이어가지만 사실상 아쉬운 마음을 갈무리하는 수순에 불과하다. 백16과 흑17은 쌍방 정교한 끝내기 수법. 승패와 별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두 대국자다. 결국 백40에 이르자 약 두 집 반 가량의 차이를 확인한 최철한 9단이 돌을 거둔다. 5시간 가량 펼쳐진 긴 승부에서 신진서 9단이 백 불계승을 거뒀다. 복기 때 최철한 9단은 역시 우변에서의 연속 실수를 가장 아쉬워했다.

신진서 9단은 대국 후 "초반 판단 미스로 계속 고전했는데 우변 진행 이후 역전되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상당히 어려운 승부였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 9일 펼쳐진 이창석 7단과의 패자 5회전 대국에서도 흑 불계승을 거뒀다. 5연승으로 패자 조 결승을 밟은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 최종 결승 티켓을 두고 대결한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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